1989고깃집의 삼겹살은 오래된 믿음이 담긴 맛

초여름 평일 저녁 충주 연수동에서 지인과 만나 저녁을 먹기로 하고 1989고깃집을 찾았습니다. 주소는 충북 충주시 연수동산로2길 14 1층이라 출발 전에 위치를 확인해 두었습니다. 이날은 오후 내내 움직인 탓에 가볍게 먹기보다는 불판 앞에 앉아 삼겹살을 제대로 구워 먹고 싶었습니다. 식사 뒤 일정도 따로 잡지 않아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리에 앉고 고기가 올라가자 처음에는 대화를 이어가다가도 익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시선이 아래로 움직였습니다. 저도 집게를 들었다가 아직 조금 이른 듯해 다시 내려놓았습니다. 괜히 배고픈 티를 냈습니다. 한쪽 면의 색이 충분히 달라진 다음 뒤집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마저 익혔습니다. 첫 점을 먹고 나니 그제야 마음이 느긋해졌고 이후에는 일행과 번갈아 집게를 잡았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굽지 않고 먹은 자리만큼 다음 고기를 올리니 마지막까지 따뜻한 상태로 챙기기도 수월했습니다. 빠르게 저녁을 해결하는 자리보다 삼겹살 한 점과 대화를 번갈아 이어가는 식사에 가까웠습니다.

 

 

 

 

1. 연수동 골목에서 발걸음을 늦췄습니다

 

1989고깃집은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충북 충주시 연수동산로2길 14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이동했습니다. 큰길에서는 내비게이션 안내에 맞춰 움직였지만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가 줄어든 뒤에는 골목 방향과 건물 번호를 함께 살폈습니다. 주소에 1층이라고 적혀 있어 건물을 찾은 다음 별도로 위층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기억했습니다. 처음에는 연수동산로2길만 들어가면 금방 보이겠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워지자 14라는 숫자를 다시 확인하게 됐습니다. 혼자 괜히 골목을 한 바퀴 돌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명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출발한다면 상호만 전달하기보다 연수동산로2길 14 1층이라는 주소까지 같이 보내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도착 예상 시간에 딱 맞추기보다 목적지 주변에서 진입 방향과 주차 상황을 확인할 시간을 조금 남겨두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저는 약속보다 몇 분 먼저 움직인 덕분에 마지막 구간에서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초행이라면 목적지 표시가 가까워진 순간부터 주변 건물을 함께 확인하며 접근하는 방법이 마음이 편합니다.

 

 

2. 불판이 달아오르자 자리가 달라졌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휴대전화와 가방을 손이 많이 움직일 자리에서 먼저 옮겼습니다. 삼겹살을 직접 굽기 시작하면 집게와 가위를 번갈아 사용하고 접시도 계속 움직이므로 테이블 위에 여백을 만들어 두는 편이 수월합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바로 앞에 두고 있었는데 고기가 나오기 전에 옆으로 치웠습니다. 예상보다 집게를 움직이는 범위가 넓었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정리해 둘 걸 싶었습니다. 고기를 올린 뒤에는 가까이 앉은 사람이 먼저 집게를 잡고 다른 사람은 접시를 챙기면서 역할이 자연스럽게 나뉘었습니다. 저는 한 사람이 식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 굽는 방식보다 몇 점을 먹은 다음 집게를 바꾸는 쪽을 선호합니다. 이날도 그렇게 하니 불판을 챙기던 사람까지 따뜻한 고기를 제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첫 판에서는 익는 상태를 확인하느라 시선이 자주 불판에 머물렀지만 두 번째부터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손이 자연스럽게 움직였습니다. 식탁을 미리 단순하게 만들어 둔 덕분에 가위나 접시를 옮길 때도 서로 손이 겹치는 일이 줄었습니다.

 

 

3. 자른 단면을 보고 한 번 더 기다렸습니다

 

첫 삼겹살은 한쪽 면이 충분히 익은 다음 뒤집었습니다. 배가 고프다 보니 처음에는 조금만 색이 변해도 손을 대고 싶었지만 자주 뒤집기보다 상태를 보면서 기다렸습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에는 단면을 확인하며 조금 더 익혔습니다. 한 조각을 바로 집으려다가 아직 조금 더 두는 편이 낫겠다 싶어 젓가락을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혼자 이번 한 점만 참자고 생각했습니다. 고기는 불판 전체를 빽빽하게 채우지 않고 사이를 조금씩 띄워 올렸습니다. 먼저 익은 조각을 먹은 다음 비어 있는 부분에 새 고기를 올리니 어떤 순서로 챙겨야 하는지 구분하기 쉬웠습니다. 첫 점 이후부터는 처음의 조급함도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두 번째 판에서는 제가 고기를 자르는 동안 일행이 먼저 익은 조각을 챙겼고 다음에는 역할을 바꿨습니다. 직접 굽는 삼겹살은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몇 분 동안 대화가 이어진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빠르게 먹는 것보다 불판 상태를 살피며 한 점씩 이어가니 저녁 시간이 훨씬 차분하게 흘렀습니다.

 

 

4. 젓가락을 놓으니 먹은 양이 보였습니다

첫 판이 끝날 무렵에는 처음 주문한 만큼 더 먹어도 충분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고기를 올리지 않고 물을 마시면서 잠깐 쉬자 배가 찬 정도가 뒤늦게 느껴졌습니다. 불판에서 익은 고기를 바로 집어 먹으면 한 점씩은 많지 않아 보여도 초반에는 예상보다 빠르게 먹게 됩니다. 이날도 처음 기세대로 계속 추가했다면 마지막에는 부담이 됐을 것 같습니다. 괜히 잠시 쉬어가길 잘했습니다. 그사이 빈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테이블 위에 흩어져 있던 물건도 다시 정리했습니다. 작은 여백이 생기니 집게와 가위를 내려놓을 위치도 분명해졌습니다. 겉옷이나 가방은 불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두면 식사하는 동안 신경 쓸 부분을 덜 수 있습니다. 저는 고기를 먹는 일정이라 냄새가 남아도 관리하기 어렵지 않은 옷을 입었습니다. 몇 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 다음 필요한 만큼 다시 굽기 시작하니 초반보다 젓가락 움직임도 느려졌습니다. 한 판 사이에 잠깐 쉬는 시간이 오히려 마지막까지 부담 없이 먹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5. 배를 채우고 연수동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1989고깃집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차에 타지 않고 연수동 주변을 조금 걸었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은 상태라 또 다른 음식점을 찾기보다는 가까운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짧게 산책하는 정도가 저희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식사가 끝나면 그대로 귀가할 생각이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아직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괜히 바로 헤어지기는 아쉬웠습니다. 연수동 상권에서 가까운 카페를 찾아 잠시 쉬면 식사 중 못다 한 대화를 이어가기 좋고 시간이 더 있다면 충주 시내 방향으로 움직이며 다음 장소를 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산책을 조금 더 하고 싶은 날에는 호암지 쪽으로 이동해 걷는 일정을 붙여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늦은 시간에는 연수동산로 주변에서 짧게 움직인 뒤 귀가하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저는 고기를 먹고 바로 차량에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 몇 분이라도 걸으면서 식사를 정리하는 쪽을 선호합니다. 이날도 천천히 걸으니 배부른 느낌이 가라앉았고 저녁 일정도 급하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6. 첫 판에 여백을 두니 손이 덜 바빴습니다

이날 삼겹살을 구우면서 가장 유용했던 방법은 첫 판부터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프면 고기를 넉넉하게 올리고 싶지만 비슷한 순간에 여러 조각이 익으면 대화를 하다가 먹는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저는 고기 사이에 간격을 두고 시작한 다음 익은 조각을 먹은 자리에 다음 것을 추가했습니다. 처음에는 식사 시간이 길어질까 싶었는데 실제로는 집게를 급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돼 오히려 여유가 생겼습니다. 혼자 괜한 걱정을 했습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불판과 가까운 한 사람에게 굽는 역할을 맡기기보다 중간에 집게를 자연스럽게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뒤 일정도 너무 촘촘하게 잡지 않는 편을 권합니다. 각자 출발한다면 연수동산로2길 14 1층이라는 주소를 미리 공유하면 위치를 확인하기 수월합니다. 옷차림은 고기 냄새가 남아도 관리하기 쉬운 종류가 실용적입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첫 주문부터 욕심내기보다 한 판을 먹고 실제 배부름을 확인한 다음 필요한 만큼 추가할 생각입니다.

 

 

마무리

 

충주 연수동에서 삼겹살이 생각나 찾은 1989고깃집은 불판을 사이에 두고 일행과 직접 고기를 구우며 저녁 시간을 천천히 보내고 싶었던 날 기억에 남았습니다. 충북 충주시 연수동산로2길 14 1층이라는 주소를 미리 확인하고 움직인 덕분에 처음 찾아가는 길에서도 목적지에 가까워진 뒤 주변을 차분하게 살필 수 있었습니다. 이날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고기의 단면을 보고 바로 집으려던 젓가락을 다시 내려놓았던 때입니다. 조금 더 기다렸다 먹고 나니 이후에는 고기를 빨리 챙기려는 마음도 줄었습니다. 빠르게 식사하고 일어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대화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괜히 서두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불판에 여백을 남겨 먹은 자리만큼 다음 고기를 올린 방식도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즐기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식사 뒤에는 연수동을 천천히 걸으며 저녁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시 찾는다면 뒤 일정을 비워두고 한 판씩 느긋하게 구우며 삼겹살을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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